'농업 심장부' 전남도청 밥상에 '호주산 쇠고기' 올라

전라남도는 현 정부의 푸드플랜, 로컬푸드, 공공급식 등 국가 단위 먹거리 사업에 선정된 광역지자체다.

김정균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19/09/06 [10:10]

'농업 심장부' 전남도청 밥상에 '호주산 쇠고기' 올라

전라남도는 현 정부의 푸드플랜, 로컬푸드, 공공급식 등 국가 단위 먹거리 사업에 선정된 광역지자체다.

김정균 대표기자 | 입력 : 2019/09/06 [10:10]

[취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편집 전남뉴스피플 김정균 대표기자] "등심 100에 호주산은 3880, 국내산은 7980원인데, 40%의 관세를 철폐하면 호주산은 2300원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호주산 쇠고기가 한우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이다."

 

전라남도는 현 정부의 푸드플랜, 로컬푸드, 공공급식 등 국가 단위 먹거리 사업에 선정된 광역지자체다.      © 전남뉴스피플


지난 201110월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민주당 김영록 의원이 농식품부 장관을 향해 던진 날선 질의다. 이후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을 거쳐 전남을 관장하는 도지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런 김 지사는 과거 발언과 경력이 무색하게 김 지사의 전남도청 식탁에는 '호주산 쇠고기'가 올라오며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전국한우협회 따르면 전남도청 구내식당에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한 음식에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전남도청 구내식당 원산지 표시판에 고기  '호주산'이 버젓이 표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라남도는 현 정부의 푸드플랜, 로컬푸드, 공공급식 등 국가 단위 먹거리 사업에 선정된 광역지자체다.

 

이에 전국 한우농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공기관 구내식당에서 수입 쇠고기가 공공연하게 급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농업의 심장부인 전라남도 도청에서 값싼 수입 농축산물 식재료가 버젓이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행정부지사 출신인 김 도지사는 18~19대 국회에서 농해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19대 국회에서는 간사를 역임하며 위원회를 이끈 인물이다.

 

이에 청와대는 2017년 그의 전문성을 높이 사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당시 청와대는 "김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 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으로 정무적 감각을 겸비했고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배경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농축산업의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할 적임자로 선출했지만, 그는 임명 7개월 만에 중도 사퇴하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의 농식품부 장관 취임이 위기의 농축산업계의 해결사를 자처했다 기 보다 선거용 경력 쌓기로 이용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출처=전라남도청 홈페이지)     © 전남뉴스피플


특히 김 지사가 선거 당시 내건 핵심공약에서 농축산업은 뒤로 밀려있다. 식문화 관광의 메카 중심지 개발, 세계적인 체험·휴양형 관광 메카 조성, 신에너지·바이오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 일자리창출을 위한 지역대표산업 육성 등 전형적인 정치인 선거공약인 대규모 개발을 가장 앞선에 내걸었다.

 

농정공약으로는 농수산업을 홀대받는 산업에서 대접받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홀대받는 산업인 농수산업을 대접하겠다는 그의 당시 다짐과 달리 도지사에 오른 후 전남도청의 구내식당에는 외국산 쇠고기가 올라왔다.

 

그간 김 지사가 보여줬던 국내 농업에 대한 애정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문재인 정부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자 대통령이 추구하는 푸드플랜정책을 구체화한 장본인이다""등잔 밑이 어두운 격의 공공기관의 수입 농축산물 급식은 우리 농축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 공공기관부터 우리 농축산물을 외면한다면 국내산 농축산물이 설 자리는 어디란 말인가?"라고 김 지사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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