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서시장 전통시장에서 새벽 2시부터 가게 문을 열어 밤 늦게 까지 장사하면서, 48년간 지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사랑받는 이유가 우리 부부가 한결같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나눔을 실천하면서 옛날 가격 그대로 우리 간판 상호처럼 사랑을 베풀어서 지금까지 시장을 찾는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빵집을 소개했다.”
손영수, 윤송자 부부가 반세기 동안 여수 서시장에서 '사랑빵집'을 운영 하면서 지역에 사랑과 베품으로 이웃 실천을 하고 있다. 사진=여수언론인협회 © 전남뉴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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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사랑빵집’은 4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여수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빵집이다. 지금은 전국에서 택배 주문이 밀릴 정도로 꽤나 유명한 빵집이다.
손영수(70) 윤송자(67) 부부는 빵을 만들며 겪은 수많은 고난과 기적 같은 순간들을 기억하며 오늘도 그 맛을 지켜나가고 있다.
‘사랑빵집’의 이야기는 48년전 부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여사는 남편과 함께 빵집을 운영했지만 여러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혔고, 결혼 당시에도 친정 오빠의 결혼 반대를 무릅쓰고 제빵사인 남편을 선택하며 힘든 삶의 여정을 시작했다.
윤 사장은 애초 부산에서 빵집을 시작하며 맛을 인정받아 학교매점, 영화관, 납품 등으로 소위 잘나가던 와중에 자신을 돌봐주던 버팀목인 오빠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걸 내려놓고 부산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윤 사장은“비바람을 피해 곱게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느냐며 무작정 여수로 왔지만, 빵집을 개업할 형편이 안 되어 수많은 고난속에 눈물을 머금고 다시 부산행을 결심했다”라고 한다.
그러던 중 “친지의 도움으로 어렵게 빵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빵을 통한 인생 이야기가 시작 되었다.”고 한다.
여수 서시장 '사랑빵집' 손영수, 윤송자 부부가 반세기 동안 만두, 찐빵, 꿀빵 등 손으로 빚어 만든다고 한다. 사진=여수언론인협회 © 전남뉴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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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여수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가게 상호를 고민하던 중 ‘사랑’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빵집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사실 지금도 빵집 하면 00당 00 제과라는 상호가 많다.
윤 사장은“하지만 당시 간절한 소망을 잊지 않기 위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게 됐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랑빵집’은 개업 초기의 가격과 품질을 그대로 유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꿀빵 1개에 700원, 큰 크기의 찹쌀 꽈배기 3개에 2,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은 여전히 부부의 불변의 원칙이다. 팥과 설탕, 우유 등의 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부부는 “돈을 벌기보다 맛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여수 서시장을 반세기 동안 '사랑빵집'을 운영하면서 착한 가격으로 지금까지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직원들은 20~30년 함께 가족처럼 근무 한다고 한다. 사진=여수언론인협회 © 전남뉴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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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랑빵집’의 최고의 자랑은 손으로 빚어 만든 계피, 생강, 꿀빵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팥은 5~6시간 쉬지 않고 끓여 몇 개를 먹어도 속이 쓰리지 않는게 특별한 비법이라고 말했다.
또 한 재료들은 일체 국내산 재료들이며, 찐빵과 만두, 꿀빵은 직접 손으로 만드는 걸 고집 하면서 여러 힘든 과정을 거쳐 비로소 소비자들에게 추억과 맛을 선사한다. 지금의 가게를 유지하는 효자상품인 꿀빵과 찐방이 전국으로 팔려 나간다고 한다.
대형마트와 대기업에서 제휴가 들어와 기술과 가격을 올려서 팔자고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사랑빵집’은 오늘도 변함없는 진심의 맛과 정성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하며 빵에 담긴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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