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천동 내동마을... 김 작가의 손길로 도심 속 따뜻한 벽화마을로 재탄생

3년 동안 재능을 기부하며 마을의 벽들을 캔버스로 삼아
21년부터 벚꽃길을 그리기 시작으로 지금은 63가구 담벽이 예술작품으로 남아

김정균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4/11/12 [20:17]

여수 여천동 내동마을... 김 작가의 손길로 도심 속 따뜻한 벽화마을로 재탄생

3년 동안 재능을 기부하며 마을의 벽들을 캔버스로 삼아
21년부터 벚꽃길을 그리기 시작으로 지금은 63가구 담벽이 예술작품으로 남아

김정균 대표기자 | 입력 : 2024/11/12 [20:17]

여천동 내동마을 벽화마을 안내도    © 전남뉴스피플

 

김 작가가 21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벚꽃길을 시작으로 3년째 벽화 재능기부 하고 있다.    © 전남뉴스피플


한때는 평범했던 여천 내동마을이 한 작가의 손끝에서 특별한 벽화마을로 변모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어질 것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마을의 골목 곳곳에는 벽화를 통해 새롭게 펼쳐진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이 가득한 전래동화 등 다양한 컨덴츠로 골목마다 가득찼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마을 곳곳을 거닐며 각 벽화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마치 어린 시절 동네의 정겨운 풍경 속으로 돌아간 듯한 포근함을 느끼고 있다.

 

내동 마을에 어느 날 김 작가가 이 마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3년 동안 재능을 기부하며 마을의 벽들을 캔버스로 삼아 다양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지금은 골목마다 스토리텔링이 전개되고 있다.

 

할아버지가 샘물을 마시고 10일만에 아기를 가졌다는 얘기가 전해내려오는 내동 큰 샘이야기를 벽화로 그렸다.   © 전남뉴스피플


벽화들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내동마을이 지닌 추억과 일상을 담아냈다. 웃음을 머금게 하는 전래동화, 힘이들면, 꽃 보는날, 추억이모여, 살다보면 등 21년부터 벚꽃길을 그리기 시작으로 지금은 63가구 담벽이 예술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작은 벽화 속 장면들은 이웃의 삶과 정서를 생생히 전달하면서 작가는 주민들과의 교감을 통해 그들이 살아온 삶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벽화로 녹여냈다. 이로 인해 벽화는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숨 쉬고 공감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천동 내동마을에 전래동화 효녀심청이 벽화가 그려져 있다.    © 전남뉴스피플


황홍순 통장은 “여기마을 벽화는 내동마을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이자,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벽화마을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마을 활성화되고, 내동마을은 이제 단순한 주거 지역을 넘어 도심 속의 감성 넘치는 휴식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손끝으로 색색의 꿈을 그려 마을의 오래된 벽은 무채색의 회색에서 생동감 넘치는 색으로 물들어 갔고, 주민들은 그의 작품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삶의 희망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은 벽화 앞에서 웃고 뛰어놀았고, 어르신들은 그 그림 속에서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됐다.

 

작가의 노력으로 마을은 이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그곳은 단순한 벽화마을이 아닌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소통하는 장소가 되었다. 다음에는 가을동화처럼 매년 마을은 가을 축제로 가득 차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함께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여천동 내동마을에 그려진 엄마,아빠 사랑합니다. 이시대에 절실한 마음이 담긴 가족애를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벽화  © 전남뉴스피플

 

이 마을은 이제 그저 한 작가의 손길이 만든 결과물이 아닌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하는 예술의 공간, 그리고 새로운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재능으로 마을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그곳은 이제 모든 이에게 따뜻한 가을 동화처럼 기억될 것이다.

 

아늑함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여천 내동마을 벽화마을로의 초대, 이곳에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따뜻한 감성을 느껴보는 가을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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