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 일, 봉사 반반 인생…여수하나광고 이용도 대표

페인트 손글씨로 시작한 간판업이 서체도 사용료를 내는 시대로 변했네요

정태범 기자 | 기사입력 2024/08/22 [15:22]

[피플인] 일, 봉사 반반 인생…여수하나광고 이용도 대표

페인트 손글씨로 시작한 간판업이 서체도 사용료를 내는 시대로 변했네요

정태범 기자 | 입력 : 2024/08/22 [15:22]

일, 봉사 반반 인생 여수하나광고 이용도 대표  © 전남뉴스피플

 

간판광고는 단순한 표시 기능을 넘어 비지니스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마케팅의 요소로 차별화 및 고객유도를 위한 간판의 역할은 중요하다.

 

간판은 잠재 고객이 가게를 처음 접할때 보게 되는 요소 중 하나로 시각적으로 매력적이고 명확한 간판은 고객에게 긍정적인 첫인상을 심어주는 중요한 홍보 매체다.

 

광고업을 30년 한 우물을 판 여수하나광고 이용도 대표를 만나 간판과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수 둔덕동에서 광고업에 발을 디딘 지 어언 30년 1992년 군 제대를 하고 먹고살려고 무작정 간판 가게를 찾은 것이 천직이 되었습니다"

 

여수시 화장동에 있는 하나광고 이용도 대표는 여천동 지역사회보장 협의회 민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여수의용소방대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게다가 대한적십자사 여수지부‘재난 대응봉사회’ 4,000시간 봉사활동을 기록했고 2017년 겨울 여수수산시장 화재 당시 현장에 달려가 메뉴얼에 맞춘 현장 활동이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라 했다.

 

 이런 남 다른 그의 봉사 활동에 국회의장 표창과 국회부의장 표창 전남 도지사 상장 여수시장 표창 등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 대표의 무선 사무실에는 실사 출력기와 선팅지 UV 코팅기에 재봉틀 등이 자리하고 있고 한쪽 벽에는 표창장 감사장 등이 그의 일(JOB)반 봉사 반 반반 인생의 거울이 되어 있다.

 

광고업을 하면서 관내 업체들과 ‘옥외광고물 인쇄 제작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이사장을 맡은 그는 30년 한 우물을 파다 보니 자리가 잡혀 먹고 사는 문제에는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대표 역시 굴곡은 있었다. 잘나가던 시기에 여수산단 업체에서 시작된 연쇄 부도로 인해 전세방마저 빼주고 거리로 나왔던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여수하나광고 이용도 대표가 프린터기에서 현수막 작업을 하고 있다.  © 전남뉴스피플

 

협동조합 공장에는 대형 CNC 조각기 아크릴레이저 가공기 PC판 재단기 평판 출력기 등이 조합 기계설비로 설치되어 소규모 업체인 조합원들의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역 광고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하면서 제조업끼리 출혈 경쟁이 아쉽다고 한다. 특히 지금은 간판을 만들어도 실용신안이나 특허출원을 권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개인 상가라고 해도 가게의 이미지와 가치관을 표현하는 CI와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BI에 상표등록을 하여 시작부터 차별화를 시도하는 사업주가 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간판이나 플래카드 서체에도 저작권이 있어 고객이 원한다고 글씨체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어 고객에게 잘 안내하고 있고 실제 두 번이나 저작권 소송에 말린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서체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무료도 배포되는 전라남도 서체와 경기도의 천연체 등도 있다고 했다. 그는 2000년 초 네온 간판을 달던 시절에 투명아크릴에 시트를 붙여 파노라마를 연출한 선진 기술로 간판을 제작하자 광고주의 찬사를 받았다고 했다.

 

이렇듯 관련분야 기술에 연구도 많이 했었다며 그때 신기술로 만들어진 문수동“칼라 000” 상호의 건물이 재건축으로 사라져 아쉽다고 했다.

 

여수 시내가 근래의 경기 불황에 여파로 1~2년 만에 업종이 바뀌면서 간판을 다시 제작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제작한 간판을 달고 10년 이상 영업을 하시는 가게를 볼 때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이 기사는 여수상공회의소와 여수언론인협회가 공동으로 소상공인, 여성기업, 전통시장 등 기획 취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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