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과연 제대로 알고 있나?
너무나도 익숙한 질병인 만큼 이야기 거리도 많은 감기! 과연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김양곤
(독자기고)

1. 소주에 고춧가룻를 타서 마시면 감기가 낫는다?
▲     © 전남뉴스피플


흔히들 우스개 소리로 하는 감기 퇴치법, 과연 가능한 일일까? 답은 가능할 수도 있다 이다. 왜냐하면 소주는 휘발성 알코올로 구성되어 있고 고춧가루는 매운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휘발성인 소주는 인체 내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고 매운 것 역시 한의학에서는 날아가고 뻗어나가려 하는 성질이 있다고 본다.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이 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렇듯 휘발성의 것과 매운 성질의 것이 만나면 외부에서 들어온 감기기운을 땀과 함께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무작정 몸이 흠뻑 젖도록 땀을 내는 것이 아니라 땀이 난 듯 만듯 전신이 촉촉이 젖을 정도로만 땀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정말 소주에 고추 가루를 타서 마시면 어떻게 될까? 그럴 경우 감기는 나을 수 있을지 몰라도 소중한 위장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단방약 처방이란 것이 거의 다 그렇다)

감기를 초기에 잡자!

몸살감기가 오려고 으슬으슬 할 때 대파 한 뿌리, 생강 다섯쪽 정도를 물에 넣고 센 불로 약 10분-20분 정도로 달여 마신다. 그런 다음 이불을 뒤집어 쓰고 땀을 촉촉하게 낸다.

단 이 방법은 감기 초기에만 효과가 있어 이미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있고 코가 막히고 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엔 별 효험을 보지 못한다. 

2. 쌍화탕은 감기약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한방감기약 중 가장 익숙한 쌍화탕은 원래 감기약이 아닌 보약이다. 쌍화탕의 '쌍'은 기혈 음양을 말하며 '화'는 조화의 의미로 기혈과 음양을 조화시키는 처방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쌍화탕은 감기를 예방하거나 감기가 나은 후 몸이 허약해진 것을 補하는 용도로 쓸 수는 있으나 감기약으로는 부적합하다. 

3. 갈근탕은 모든 감기에 효과적이다?

쌍화탕과 달리 갈근탕은 분명 감기약이다. 그러나 모든 감기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갈근탕은 본시《상한잡병론》이란 의서에 나오는 처방으로 감기의 증상 가운데 목덜미가 뻐근하고 두통이 있으며 갈증을 느끼는 경우에 적합하다. 땀을 내 체표의 병을 쫓는 약과 血을 운행시키는 약이 함께 들어가 근육에 통증이 오는 것을 치료할 뿐 아니라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갈근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4. 감기 바이러스

알다시피 서양의학에선 감기를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멀게는 중세시대 인간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흑사병이, 가깝게는 일본뇌염과 유행성 출혈열이 그에 속한다 할 수 있다. 그 중 일반감기는 그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자신의 건강을 과신한 채 몸을 소홀히 대할 경우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아이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있어 일반감기는 무시하지 못할 존재이다.

또한 감기 바이러스는 내성이 매우 강해서 치료제가 개발되면 그에 맞춰 바이러스 또한 끊임없이 변화를 꾀한다. 지금껏 사람들이 단 한번도 같은 감기에 걸린 적이 없다고 할 정도이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5. 감기의 또다른 이름 '외사'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외사(外邪)라 칭하며 그 치료 방법도 비교적 일찍 발달했다.
외사(外邪)란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을 일으키는 요인을 통칭하는 용어로서 지금으로부터 약 이천여년 전 중국의 동한(東漢)시대 장중경이 쓴 《상한잡병론》의 서문을 보면 외사에 의해 일가의 삼분의 이가 사망하였다고 적고 있다.
 
물론 여기서의 외사란 일반감기가 아닌 중세시대 흑사병 정도의 치명적인 바이러스일 것이다. 그래서 장중경은 노심초사 고민 끝에 《상한잡병론》을 편찬하였고 이후로 한의학에선 이 책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이론과 처방들을 만들어 왔다. 현재는 감기를 다스리는 처방만도 1000 여 가지가 넘으며 분류하는 방법도 상세하고, 계절에 따라 그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크게는 풍한감기와 풍열감기로 나눈다.

6. 알고보면 쉬운 감기예방

첫째: 몸이 약해지지 않도록 적당한 운동과 활동은 필수

둘째: 충분한 수면과 휴식. 과로는 금물

셋째: 고른 영양섭취

원래 감기 바이러스는 건강한 신체에는 침입할 수가 없으므로 매일 꾸준히 자신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7. 감기없는 겨울나기

몸이 약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한방요법을 소개하겠다. '옥병풍산'이란 것으로 원래는 몸이 허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을 위한 처방이나 기가 허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질병을 이기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매우 효과적이다.

황기 10 g 백출 5g 방풍 5g 이상을 하루에 한 첩씩, 한 첩을 두 번 다려 둘을 섞은 후 다시 둘로 나눠 하루 두 번 복용하는데, 일주일만 복용하면 이번 감기걱정은 덜어도 될 듯 하다. 

수지침 처방은 초기 감기일 때 양실증이믄 대장승방(사법) + 간승방(사법)

신실증이믄 소장승방(사법) + 간승방(사법)

음실증이믄 담승방(사법) + 심장승방(사법)

여수고려수지침학회장 김양곤 제공



기사입력: 2008/12/23 [15:30]  최종편집: ⓒ 세상을 여는 희망뉴스 전남뉴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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