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정부지원 적극 호소
이상민 행안부 장관 원론적 입장만 취해
박수관 위원장 예산지원 등 정부지원 호소
안규철 범위원장 각 부처들 적극적 예산지원 필요
김정균 대표기자 | 입력 : 2024/06/13 [07:58]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섬박람회 성공결의대회 참석해 예산 지원이나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아 지역민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 전남뉴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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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를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지원을 약속했지만,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예산 지원 등에 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원론적 입장만 취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11일 오후 여수세계박람회장 내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결의대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발표했다.
이 장관은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저력을 가진 도시"라며 "시민들께서 그때 노하우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새로운 열정을 더해주고 계셔서 섬박람회가 여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남은 기간 행안부를 중심으로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적극 지원하고 홍보하고 응원하겠다"면서 "아름다운 섬들이 더 살기 좋고 안전한 곳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수관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세계섬박람회는 특정 지역만의 행사가 아니다"며 "정부가 승인한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범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예산 및 행정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알고 보니 이 장관님의 처가댁이 돌산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매우 반갑고 기쁘고 행복했다"면서 "섬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여러 어려운 점을 장관님께서 잘 헤아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위원장에 이어 축사에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와 정기명 여수시장 등도 이 장관을 향해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날 정부·여당의 깜짝 선물을 기대했던 지역민들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지금까지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일선에서 뛰는 안규철 범시민추진위원장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서 정부라인을 있는대로 연결해 예산 증액과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행안부 뿐만 아니라 문체부, 농해수부 등 여러부처에서 전략적으로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 까지 2개월간 돌산읍 진모지구와 남면 금오도, 화정면 개도 등 도서지역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로 열린다. 전남도와 여수시가 공동으로 치르며 사업비는 212억원이다.
12년 전 열린 여수세계박람회와 비교해 규모 면에서 큰 차이는 있지만, 전국에선 처음으로 섬을 주제로 한 국제 행사임에도 대회 준비를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한계에 이르고 있다.
10년 만에 개최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7개월 행사 기간 방문객 980만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크게 비교되고 있어 정부의 인색한 지원은 지역민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정부가 섬박람회 행사장 조성과 전시시설 설계 등 개최 준비에 필요한 국비 예산 8억6,000만원을 삭감하면서 반발을 사기도 했으며, 이후 예산을 다시 편성해 일단락 됐지만 홀대론을 둘러싼 뿔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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