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여수 제일시장 사랑의 장수두부 김호진 씨 부부

눈물의 두부에서 사랑의 두부로… “나눔, 지속할 거예요”

정태범 기자 | 기사입력 2024/06/28 [21:21]

[기획] 여수 제일시장 사랑의 장수두부 김호진 씨 부부

눈물의 두부에서 사랑의 두부로… “나눔, 지속할 거예요”

정태범 기자 | 입력 : 2024/06/28 [21:21]

전통시장에서 장수두부를 운영하면서 소외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천사 부부 / 사진=여수여수언론인협회, 여수상공회의소 공동취재  © 전남뉴스피플

 

전통시장에서 꿈을 이루고 소외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젊은 부부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곳에 조그마한 점포를 연 김 씨 부부는 12년째 이곳을 떠나지 않고 사업을 하고 있는 여수 제일시장 장수두부 김호진 씨 부부다. 

 

식당을 전전하다 실패한 경험을 겪고, 생활고 등 수많은 어려움 끝에 전통시장을 택했다. 정직함과 성실함 속에 점포는 번창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쇼핑 판매를 통해서도 매출을 점차 올리고 있다.

 

두부의 재료인 콩과 간수는 100% 국산만 쓴다. 국산 가운데서도 최고 등급의 원료만 고집한다. 자부심 가득한 핸드메이드이자 친환경 식품인 셈이다.

 

그는 “저희 가게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거의 수작업으로 제조하고 있다”면서 “기계로 대신하면 일손도 덜고 수월할 수 있지만 정성과 맛은 온전히 담을 수 없다”며 수작업을 고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주민센터 내 나눔 뱅크를 이용해 소외계층들을 위해 두부를 제공하는 장수두부 부부는 행복천사라고 부른다. / 사진 =여수언론인협회, 여수상공회의소 공동취재  © 전남뉴스피플


이제는 동생 부부에게도 비법을 전수해 원도심에 있는 서시장에 분점도 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어려웠던 과거를 잊지 않고 힘든 이들이 성실과 부지런함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점포를 더욱 늘리고 싶은 큰바람도 있다.

 

이른 새벽 점포 문을 열고 온종일 생업에 매달리면서도 4명의 아이를 키워낸 지난 세월.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이었고, 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는 단골도 꽤 많단다. 그는 “50~60대 이상 단골손님이 주로 많은데 손님들께서 오랜 시간 저희를 잊지 않고 늘 찾아주셨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꼭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장수두부를 운영하는 김호진 부부는나눔의 실천을 통해  행복천사라는 소리를 듣는다. / 사진=여수언론인협회, 여수상공회의소 공동취재  © 전남뉴스피플


그런 의미에서 십수 년째 지역사회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여수보육원과 동백원, 삼혜원, 금강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두부 등 식품을 기부하면서 나눔 업체로 공식 지정됐다.

 

또, 주민센터 내 나눔 뱅크를 이용해 소외계층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두부 등을 제공하면서 ‘행복천사’ 지정도 받았다.

 

김 대표는 “물론 젊은 분들은 대형마트를 주로 찾지만, 전통시장이 살아야 서민경제가 산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계 당국에서 주차 문제 등 이용객 편의 증진과 상품권 확대와 각종 구매 혜택 등을 늘려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욱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여수상공회의소 와 여수언론인협회가 공동으로 소상공인, 여성기업, 전통시장 등 기획 취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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