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수갑 지역위가 상임위 선출관련 SNS으로 시민들께 사과 한다고 입장문을 밝혔다.   © 전남뉴스피플

더불어민주당 여수시갑 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된 박성미 의원의 당내 상임위원장 선출과 도박으로 징계받은 김채경 의원의 부위원장 선출에 대해 지역위 뜻과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밝혔다.

여수갑 지역위는 5일 SNS에 입장문을 내고 “언론과 정당에서 국토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재판 중인 의원이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해양도시건설위원장 후보로 선출되고, 도박으로 의회 징계를 받은 의원이 상임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민주당과 시의회를 비판했다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거나 징계를 받은 그 자체만으로 지역위원회와 당직자들은 시민께 송구할 뿐”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다만 징계받은 시의원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은 민주당 지역위원회 뜻과는 무관하게 의회 해당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논의 끝에 결정한 내용이라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박 모 시의원이 민주당 시의원 총회에서 해양도시건설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것도 지역위원회 뜻과는 관련 없이 시의원들이 선택해 이뤄진 것”이라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역위는 또 “운영위원장 후보에 고용진, 해양도시건설위원장 후보에 구민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에 진명숙 등 의원을 내정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나, 이 과정에 박 의원이 섬 지역 출신으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천했고, 지역위 지도부 결정 사안을 어기고 출마해 다수 의원의 지지를 받아 후보로 확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도부에서는 박 의원이 농지 불법 전용과 불법 도로개설, 불법 농막 건축 등으로 1심에서 벌금을 받고 항소해 재판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박 의원이 상임위원장이 되면 시민과 여론의 비판이 우려되기에 위원장 후보로 추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의원총회장에서 기습적으로 해양도시건설위원장 후보로 등록하고 바로 선거가 이뤄져 대다수 의원이 이런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위원장 후보로 선출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역위는 “범죄행위로 1심에서 유죄판결이 선고됐고, 이해충돌 여지가 다분한 해양도시건설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것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수시의회에도 상당한 부담을 지우는 행위임에도 본인은 끝까지 판결에 승복할 수 없고, 이해충돌 문제도 없다며 위원장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의총 소집을 기를 쓰면서 반대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지역위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시민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당 차원 징계 논의도 추진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제8대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박성미 의원을 해양도시건설위원장에 내정했으나 본 회의 투표 당일 긴급 의원 총회를 열어 구민호 의원으로 바꿨다.

또 주택가에서 지인들과 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은 김채경 의원에 대해 윤리특위가 '경고'처분 했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환경복지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면서 비판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여수 갑 지역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공식 보도자료를 내지 않고 SNS에 밝힌 내용이 지역위 뜻이라고 말했다.”